3박 4일 대만 자유여행 추천

대만 여행, 막연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3박 4일이라는 한정된 일정 안에 어떻게 코스를 짜야 할지 고민되셨던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 대만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게 그거였어요. 여행 정보는 넘쳐나는데, 막상 내 일정과 취향에 맞게 짜려고 하면 너무 복잡하고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과 현지에서 느꼈던 감정,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추천할 수 있는 가장 실속 있고 균형 잡힌 3박 4일 대만 여행 일정을 공유드리려 합니다. 특히 처음 대만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코스를 중심으로, 이동 동선, 먹거리, 분위기까지 모두 고려해서 구성해봤어요.

이 글 하나면, 대만 여행 초보도 전문가처럼 일정을 짤 수 있으실 거예요.

대만 여행 전 체크포인트

 

출국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기본 준비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갈게요.

• 환율 확인: 대만은 신타이완달러(TWD)를 사용하고, 환전은 한국에서 미리 하시거나 타오위안 공항에서도 괜찮아요. 요즘은 카드 사용도 무난하게 가능한 편이에요.
• 교통카드: 대만은 이지카드(EasyCard) 하나면 지하철, 버스, 편의점까지 모두 사용 가능해요. 공항 도착 후 바로 구매하세요.
• 날씨 확인: 대만은 한국보다 조금 더 따뜻하고 습한 편이라, 여름철엔 얇고 시원한 옷, 겨울엔 가벼운 외투를 챙기시는 게 좋아요.
• 유심 or 포켓 와이파이: 통신사 부스에서 유심 구매도 가능하고, 한국에서 미리 신청해 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저는 공항에서 유심 사서 바로 바꿨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일정 추천 들어갑니다.

 

그리고 대만여행갈때 꼭 응모하면 좋으거! 대만여행지원금 아시죠?

 

대만여행지원금 등록 바로가기 : https://www.taiwantour.or.kr/info/immigration_precautions

대만 여행지원금 안내

 

 

1일차 – 타오위안 도착 → 타이베이 시내 탐방

오전에는 타오위안 국제공항 도착 후 공항 MRT를 타고 타이베이 시내로 이동합니다. 숙소 체크인 전에 캐리어는 호텔 프론트에 맡기고, 가볍게 주변 탐방을 시작해보세요.

추천 루트:

• 중정기념당
  대만의 초대 총통 장제스를 기리는 공간인데, 건물도 웅장하고 교체식도 꽤 볼만해요. 광장이 넓어서 산책하기도 좋고요.
• 용산사
  대만의 대표적인 사찰로,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에요. 향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고, 소원 빌기에도 좋은 분위기예요.
• 화시제 야시장
  첫날 저녁은 여기서 보내시길 추천드려요. 대만식 샤오츠(작은 요리) 종류가 엄청 많고, 특히 뱀 요리 같은 독특한 메뉴도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첫날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도시 분위기에 천천히 적응하는 걸 목표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2일차 – 예스진지 투어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대만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근교 여행 코스, 바로 예스진지입니다. 타이베이에서 하루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환상의 루트인데, 가급적이면 차량 투어 또는 패키지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에는 시간 소요가 너무 크고 동선이 복잡하거든요.

코스 소개:

• 예류 지질공원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장관이에요. 자연이 만든 조형물 같은 느낌이라 사진 찍기에도 최고예요. ‘여왕머리 바위’는 꼭 보고 오셔야 해요.
• 스펀 천등 날리기
  이 코스는 개인적으로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제 소원을 하나하나 정성껏 쓰고 하늘로 띄우는 순간, 왠지 모르게 뭉클하더라고요.
• 진과스
  금광 마을로 유명한 곳인데, 역사와 먹거리, 골목 분위기가 독특해요. 개인적으로는 황금박물관에서 본 전시가 꽤 인상 깊었어요.
• 지우펀
  밤에 도착하는 게 포인트예요. 홍등이 켜진 골목을 걷다 보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이 떠오르면서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찻집에서 마시는 우롱차 한 잔은 꼭 경험해보세요.

이 코스는 이동이 많지만, 대만의 자연과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일정이어서 무조건 추천드리고 싶어요.

 

3일차 – 타이베이 시내 쇼핑 + 휴식

2일차에 다소 체력이 소모되셨을 테니, 이날은 여유롭게 도심 안에서 맛집 탐방과 쇼핑을 즐겨보세요.

추천 장소:

• 타이베이 101
  전망대는 물론이고, 고급 쇼핑몰과 맛집들이 많아요. 특히 ‘딘타이펑 본점’이 여기 있어요. 샤오롱바오는 반드시 드셔야 합니다. 대기시간이 긴 편이라 오픈 시간에 맞춰 가시면 좋아요.
• 중산
  로컬 카페와 편집숍, 감성 있는 골목들이 있는 지역이에요. 타이베이의 ‘연남동’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저는 여기에서 플라워샵 겸 카페를 우연히 발견했는데, 너무 힐링이었어요.
• 닝샤 야시장
  규모는 작지만 맛있는 로컬 푸드가 가득한 곳이에요. 저는 여기서 대만식 감자전과 땅콩 아이스크림 크레페를 먹었는데, 아직도 그 맛이 생생해요.

4일차 – 아쉬운 마무리 + 공항 이동

돌아가는 날 아침, 비행기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근처 산책이나 브런치 카페를 들러보는 것도 좋아요.

저는 숙소 근처 작은 베이커리 카페에서 우유식빵이랑 라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오히려 그런 사소한 순간들이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공항으로 가기 전엔 이지카드 정산도 잊지 마세요. 남은 잔액은 편의점에서 쓰거나 공항 MRT 충전소에서 환불 가능합니다.

이번 대만 여행은 정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도시와 자연, 맛과 감성, 전통과 현대가 너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달까요. 무엇보다 3박 4일이라는 시간 안에 정말 알차게 즐길 수 있어서, 바쁜 일정 중 짧은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도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혹시 지금 대만 여행을 고민 중이시라면, 이 일정을 기본으로 자신만의 버전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행은 누군가의 루트를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나만의 감성으로 채워나가는 것이 더 소중한 기억이 되거든요.

모쪼록 이 글이 여러분의 여행 계획에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멋진 대만 여행이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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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