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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4절기 중 '소설(小雪)'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24절기는 전통적으로 우리 생활에 중요한 날씨 변화를 알려주는 절기 체계로, 대략 15일마다 계절 변화를 기록해둔 것입니다. 특히 소설은 겨울을 앞둔 중요한 절기로, 첫 눈이 내릴 수 있는 시기이며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입동(11월 초) 다음으로,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예고하는 시기죠.
저는 이맘때만 되면 어머니가 김장 준비에 바빠지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김장은 단순한 겨울 준비가 아니라 겨울철 내내 건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식생활 습관이었죠. 소설 즈음에 김장 김치를 준비하는 일은 겨울철 먹거리를 마련하는 동시에 가족과 함께 모여 김장하는 추억을 쌓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직접 김장을 담그는 일이 줄었지만, 저는 가끔 소설 무렵 김장 체험 행사에 참여하면서 그 의미를 되새기곤 합니다.
24절기 소설 뜻
소설은 '작은 눈'이라는 뜻으로, 보통 양력 11월 22일 경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이 시기는 태양의 위치가 240도에 도달할 때로,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날씨가 쌀쌀해지죠. 중국 황하 유역에서 유래한 24절기는 농업 중심의 생활 속에서 한 해의 계절 변화를 기록하여 날씨를 예측하는 기준으로 삼았으며, 이후 우리나라에도 전파되어 다양한 전통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소설은 농사일이 거의 끝나고 월동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농민들은 이 시기부터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장작을 쌓고 집을 단단히 고치며, 이와 함께 다양한 월동 음식을 마련하곤 했습니다. 이런 문화는 현재에도 이어져 김장을 하거나, 말린 곶감, 무말랭이 등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는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게 느껴지고 24절기에 맞게 계절의 변화를 느낄수 있었느데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점점 봄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네요. 올해 소설에는 겨울을 제대로 느낄수 있을지 한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이러한 기후변화가 우리 일상도 변화시키고 있고 김장문화도 변화시키고 있죠.
소설 무렵부터 본격적인 겨울 대비를 위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김장입니다. 배추와 무를 소금에 절여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김치는 겨울철 내내 우리 밥상을 지키는 필수 음식이죠. 김치는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시래기나 무말랭이처럼 소박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는 겨울철 별미이자, 예로부터 이어온 건강 비법입니다.
곶감이나 군고구마도 빼놓을 수 없는 소설 시기의 별미인데요. 곶감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항산화 작용이 강해 겨울철 면역력에 좋습니다. 특히 겨울 날씨와 잘 어울리는 고소한 군고구마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 건강에도 좋죠. 과거와는 다르게 오늘날 많은 이들이 가족과 함께 김장 담그기 체험이나 전통 음식 만들기 행사를 통해 이런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 절기를 지키는 전통은 줄었지만, 소설의 의미는 여전히 우리 삶에 중요한 시기입니다. 요즘은 절기보다 기후 변화에 따라 일상이 바뀌지만, 이맘때 우리는 다가오는 추위를 대비해 집 안의 난방기구를 점검하거나 따뜻한 겨울 침구를 꺼내 놓곤 합니다. 소설이라는 절기를 통해 겨울 준비를 시작하는 습관은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소중한 시간인 것 같아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모습을 느끼게 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지내기 위한 지혜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됩니다.
소설은 다가올 추위에 대비하고 월동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소설 무렵 따뜻한 겨울 차를 준비하고, 이불을 두툼하게 꺼내며 본격적인 겨울맞이를 시작하는데요. 예전에는 소설 즈음에 김장을 하거나, 가족과 곶감을 말리며 겨울을 대비하던 전통이 있었지만, 현대에는 우리가 생활 속 작은 습관을 통해 절기의 의미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설을 맞이하며, 한 해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